“아들과 함께 농사짓는 소박한 농부가 꿈 입니다”
“아들과 함께 농사짓는 소박한 농부가 꿈 입니다”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6.04.15 14:56
  • 호수 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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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하농원 대표 김현승,김세연 부부

 지난해 8월 귀농을 해온 금하농원 대표 김현승(52) 김세현(50) 부부는 최근 들어 장성군 삼서면 금산리 19.834㎡(약 6천여 평)의 땅에 사과 과수원의 터를 조성해 나무를 심고 환경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농사를 위해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현승 대표부부는 원래 서울에서 살며 인테리어 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귀농을 결심하게 됐고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 때문에 잠시 고민하기도 했으나 서로 이야기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온 가족이 장성으로 옮겨 오게 됐다.

장성 황룡이 고향이라는 김현승 대표는 “나는 장성에서 나고 자라면서 수도작도 해보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아이들과 아내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내도 잘 따라와 주었고 특히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아들이 농사에 관심이 많아 해보고 싶다는 말도 해줘서 힘이 많이 났다. 기특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조성되고 있는 자신의 금하농원에 대해 “정말 좋은 땅을 사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삼서가 사과를 재배하기 위한 온도로 가장 좋은데다가 토질도 정말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라만 보고 있어도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들만큼 풍광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김현승 씨는 “우리 농장은 기계식재배를 준비하고 있어서 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은데 웬만하면 거의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하려한다”며 “물론 인건비가 비싼 것도 있지만 농장에 나와서 일을 하고 있노라면 정말 행복하다. 서울에 살 때는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건강도 안 좋아지곤 했는데 지금은 몸이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없고 그래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며 귀농의 기쁨을 전했다.

또한 그의 아내인 김세연 씨는 올해 장성군 귀농인 협의회의 재무담당으로 장성군 귀농인 협의회의 살림을 맡게 됐다.

세연씨는 “귀농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직책을 맡겨주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장성군 귀농인 협의회가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황금 나침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 이미 귀농하신 분들에게는 농산물 박람회나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더 나은 귀농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조광철 회장님을 필두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부부는 귀농에 대해 “사실 귀농은 아무리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도 직접 해보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먼저 될 것은 마음의 준비 인 것 같다” 며 “문화생활의 부재, 초반에 들어가는 많은 투자비용 등 이런 것들에도 흔들리지 않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있다면 언제 귀농해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 농사를 시작하는 금하농원 대표 부부에게 바람을 물으니 “큰 이익을 낼 욕심을 부렸다면 땅을 더 사서 더 많은 사과나무를 심었겠지만 그런 욕심은 없다. 그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농사를 지으면서 주변 사람들과 내가 만든 품질 좋은 사과를 나누고 먹고 살 정도만 벌고 여유롭게 살면 좋겠다. 또 아들이 농사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아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품질 좋은 사과를 만들어 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파릇파릇한 봄날의 기운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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