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부활, 그 고귀한 사랑
인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부활, 그 고귀한 사랑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6.04.01 14:21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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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부활절(3월27일)을 맞아 최근 장성으로 귀농한 정성호 목사를 만나 부활절의 의미와 신앙인으로서의 자세 그리고 화합과 상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활절이란 무엇인가요?

 부활절이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살아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과 성탄절중 어느 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 현재는 부활절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구약과 신약이 있고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까지의 일을 기록한 것이 구약, 태어난 후를 적은 것이 신약인데 구약시대, 즉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예수님의 탄생을 학수고대 했고 그래서 성탄절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이 태어나서 돌아가셨고 온 세상 사람들을 대신해 죽으신 후 부활하신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탄생보다는 부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부활절에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부모 자식의 관계를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옆집 아이가 남의 물건을 훔쳐서 혼나고 있는데 거기에 자기 자식을 데려다 주며 혼내라고 말하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옆집 아이 같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만들었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신(神) 이기에 삼일 만에 예수님을 부활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부활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종교인구가 해마다 늘어 현재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2천5백만 명이 각자의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사는데 왜 사회는 갈수록 흉흉해 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리 종교가 많아져도 해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욕망을 스스로 제어하기란 거의 불가능 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은 앞으로도 인류가 이어지면서 계속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수많은 욕망들이 지금껏 문명을 발전시켰고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들로 인해 우리와 사회는 더욱 차가워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모든 종교인들이 나서서 욕망에 이끌려 다니다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고 더욱 세워가야 하는데 요즘은 종교인들 이라고 하는 사람들 마도 너무나 욕망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목사님이 가장 힘들었을 때와 그것을 극복한 방법, 그리고 가장 행복했을 때를 이야기 해주신다면?

목사라고 해서 뭐 특별한 고민을 하지는 않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니 모두의 고민인 판로의 문제, 또는 복숭아 공선회나 작목반이 다 같이 잘되는 방법 등이 항상 문제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또 직업이 목사이다 보니 나의 작은 겉모습만 보고도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도 가장 힘든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들이 아닙니다. 특히 인간관계의 문제는 오래 두고 봐야 쌓인 오해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어지는 것을 많이 봐왔었습니다.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기도를 많이 하고 응답을 구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하루 종일 교회에서 기도만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생업인 농사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매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농사일을 하면서 꾸준히 내가 믿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 기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선물처럼 사람들의 마음이(아주 조금이지만) 풀려있고 문제가(해결되는 것이 아니라)해결될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정말 행복합니다. 무엇인가가 드라마틱하게 해결되지는 않지만 이런 소소한 실마리들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는 선물 같고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 농사를 짓는 목사로서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복숭아 농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귀농한 사람 중 어린 편에 속하는 내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공선회와 작목반의 총무직을 맡았고 농사짓는 사람들과 함께 농사에 대한 정보나 팁을 공유하는 등 나뿐만 아니라 다 같이 잘사는 농촌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잘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나 혼자 너무 잘나서 100평짜리 집을 짓고 산들 아무도 놀러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처럼 사랑을 전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일’이 ‘어떠한 의미가 되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맡은 자리에서 하나씩 해가는 것이 사랑을 전하는 방법 인 것 같습니다.

-농사와 목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 진정한 지도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도자의 덕목은 누구와든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위로 누르는 시대는 진작 지났습니다. 특히 가족의 경우에는 이것이 더욱 중요한데 가족 구성원 중 부모 자식 간에는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부모와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봐야 하고, 부부사이 역시 나와는 다른 한명의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다면 그들의 생각과 성격의 다름을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인정하게 되고 양보와 절제의 미덕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자기의 의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서로의 의견을 잘 조율해 나가는 사람이 지도자라고 생각됩니다. 회사나 사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의견을 존중해 주며 비난 보다는 격려가 많아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정성호(56세)목사는 지난 2013년 장성 진원면으로 귀농해 복숭아를 재배하고 으며 지난 30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행복한 전원마을 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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