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성에서 제일(?) 바쁜 사람
요즘 장성에서 제일(?) 바쁜 사람
  • 권진영
  • 승인 2016.02.26 16:53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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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학생복 장성점 이춘순 대표
스마트 학생복 장성점 이춘순 대표

요즘 이 사람보다 더 바쁜 사람이 있을까.

각 학교의 입학식이 다가오면서 교복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로 하루 종일 붐비는 교복 전문점 ‘스마트 학생복’의 이춘순 대표를 만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복 가격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업체별로, 또는 학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배정된 학교의 교복을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학교 주관 구매’를 통해 이런 문제가 많이 해소됐어요. 올해 가격 상한선은 동복 기준 204,316원인데 장성지역 고등학교 동절기 교복 가격은 19만5천원, 하복은 8만 원 정도가 될 거 같아요” 판매자 입장에서 어찌 맘고생이 없었겠는가.

 이제 조금 부담을 내려놓고 장사할 수 있게 됐다. 남편 직장 따라 장성에 온지 30년, 가게를 차린 지는 17년이 됐다.

“남편과 저 둘 다 장성이 고향은 아니지만 살아온 세월의 절반 이상을 장성에서 지냈으니 이제 장성사람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장성을 사랑하기도 하고요” 그럴 자격이 있다면 장성 사람이라고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장성을 통틀어 교복 전문점이 ‘스마트’ 한 곳 뿐이지만 7~8년 전에는 맞춤 교복을 판매하는 곳이 한곳 더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로 결국 문을 닫았다. “어떤 분들은 교복 장사 하는 곳이 한 곳 뿐이니 돈도 많이 벌겠다고 하시지만 신입생 때 교복을 구입하면 체격이 많이 커지지 않는 이상 졸업할 때까지 입는 경우가 많고, 성장이 활발한 중학교 신입생들은 입학할 때 동복을 구입하지 않고 하복부터 입게 된다”고 설명한다.

입학 시즌에 제일 바쁘고 그 이후로는 수선을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구입 후 3년 이내에는 무료 수선이 대부분이다. AS가 용이하다는 것도 교복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리라.

 12월경 입학할 학교가 대부분 결정되는 장성에서는 1월 초면 교복 예약이 대부분 끝이 난다. 그런데 입학을 일주일가량 남겨놓고 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도 있다.

 사정이 있었을 이런 친구들에 대한 배려로 이대표가 사이즈별로 옷을 여유 있게 준비해놓은 덕분에 적어도 우리 지역에서는 교복을 입지 못한 채로 입학식에 참석하는 학생은 없다고 한다.

주 고객이 학생들이어서일까. 목소리와 표정에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이해하려는 이대표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설렘과 기대로 입학을 맞이할 장성의 아이들에게 어쩌면 통과의례와도 같은 ‘교복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이춘순대표.

엄마와 함께 교복을 찾으러 온 문지선 학생은 “교복이 예쁘고 몸에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아요. 사장님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시고 친절하시다는 얘기를 친구들이랑 했어요”라며, 들뜬 마음으로 사장님 칭찬까지 해준다. “학생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가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주인의 진심이 우리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전해져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았다.

‘스마트 학생복 장성점’은 장성읍 영천리에 위치해 있고, 전화번호는 (061)393-72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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