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편안한 발걸음을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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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6.01.29 13:20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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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읍에서만 20년 ‘장성신발’
 남녀노소 불문·유행도 책임져
 인정 많고 칭찬 자자한 정현미 대표
 

 “5만원짜리 운동화 있소?”
 “그렇게 비싼거 신으시게요? 싸고 좋은 것들도 있어요. 몇 개 보여드릴테니 골라보세요”

 이윤을 남길 욕심보다 손님의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이 사람은 장성읍에 위치한 ‘장성신발’ 대표 정현미(55)씨.

 함평이 고향인 정대표는 중매로 만난 남편을 따라 장성으로 시집을 와 1남 1녀를 낳고 7년 뒤 조그마한 점포에서 신발 장사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덤벼든 첫 가게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겁이 없었구나’ 싶단다.

 “장사를 해보려고 무작정 서울 도매상가를 찾아갔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내 또래로 보이는 여주인이 책을 보고 있는거야. 사정을 얘기하고 가게 시작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지. 그 사람하고 지금까지 거래를 하고 있어.”

 시작할 때  물건 보는 눈부터 장사 요령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이것저것 도와준 인연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덕분에 서울에서 인기 있는 물건들을 바로 가지고 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하루 12시간 이상을 가게에서 지내고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가게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몸이 아플 때는 하루쯤 쉬고도 싶지만 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허망하게 발길을 돌릴까봐 맘이 편치 않단다.

 정대표의 가게에 오는 사람은 신발을 사려는 손님들만이 아니다. 그냥 ‘밥만’ 먹으러 오기도 한다. 가게 안쪽에 딸린 조그마한 방에서 점심을 직접 해먹는 주인이 이날도 할머니들을 초대했다.

 “하루라도 여기를 안오면 뭔가 허전해”
 “인정 많고, 우리 같은 노인들한테도 이렇게 잘해주니 참 좋은 사람이야”
 “밥도 먹고, 모여서 웃고 놀데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정대표의 20년지기 '할머니' 친구들
신발가게 사장과 손님으로 만나 이제는 20년 지기 친구가 된 할머니들이 앞다퉈 칭찬을 하신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때가 많지만 문득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낄 때가 있다. 단골 새댁 뱃속에 있던 태아가 대학생이 돼서 오기도 하고, 엄마손 잡고 왔던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돼서 다시 가게를 찾을 때가 그렇다. 내 아이들처럼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다.

 힘들 때도 있지만 이제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는 정대표.
 “오시는 한 분 한 분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면서 재밌게 일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며 때마침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을 맞으러 바쁘게 달려갔다.

 주인이 고심하며 선택한 편안하고 질 좋은 신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61)392-614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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