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직접 깎은 '명품곶감'
손으로 직접 깎은 '명품곶감'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5.12.26 13:41
  • 호수 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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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골 곶감 김재철 대표

우리시골 곶감 김재철 대표
김재철(49)씨 부부는 장성읍 부흥리에서 대봉감 농사를 짓고 있으며 최근 김씨의 건조실에서는 한창 곶감이 마르고 있다.

건조기를 쓰지 않는 김씨는 곶감을 만들기 위해 40~50일 정도를 자연건조 해야 하고 기계로 감을 깎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나씩 손으로 감을 깎는 것만 해도 수일이 걸릴 만큼 고되다.

하지만 온가족이 모여 감을 깎고 긴 시간 건조를 통해 만들어진 그의 곶감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는 “감을 기계로 깎고 말리면 시간도 절약되고 버려지는 것도 적다. 하지만 이렇게 손으로 하나씩 하게 되면 처음에는 모르지만 다 마르고 나면 모양이 확실히 예쁘게 나온다”며 “주로 선물용으로도 많이 나가고 칭찬도 많이 듣다보니 이 방법을 더 고수하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김 씨는 전형적인 가족농으로 가족들이 모두 농사에 뛰어들어 웬만하면 다른 사람의 일손을 빌리지 않고 일하려고 한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곶감 깎는 일이 시작되면 그의 아내 근주씨가 기막힌 실력을 발휘하는데 김 씨는 그런 아내에게 “곶감 깎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씨의 말대로 아내가 깎은 대봉은 끝이 뾰족하며 아래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며 꼭 전나무를 형상화 한 것 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 자동곶감 깎기에서 깎여진 동글동글한 애호박 같은 생김새와는 조금 다르다.

이어 그는 “감을 깎는 속도도 빨라 혼자서 두 명 몫은 거뜬히 한다”며 아내칭찬에 연신 미소 지었다.

과거의 김 씨는 여느 사람들처럼 도시에서 부대끼며 살아오던 중 아버지의 감밭이 눈에 들어오게 됐고 그렇게 2012년부터 감농사를 시작하고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았다.

재철씨는 “모든 농업이 그렇듯 곶감농사도 가을 한철 바쁘고 소득도 그때뿐이라 아내는 읍내에 조그마한 분식집을 냈다”며 “감 농사가 바쁜 철을 제외하고는 아내와 함께하며 분식집 일을 돕기도 한다.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급하게 살지 않고 천천히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체계적으로 감농사를 조금 더 늘려볼 계획이다”는 그는 “농사가 잘되고 곶감도 더 유명해져서 곶감 깎는 아내의 어깨가 저절로 들썩이게 해주고 싶다”며 행복한 바람을 들어내며 밝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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