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RPC, ‘드림빌’에 타지 쌀 섞어 팔다 들통
연합RPC, ‘드림빌’에 타지 쌀 섞어 팔다 들통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5.11.20 15:50
  • 호수 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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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망 피해 ‘장성産’ 아닌 ‘국내産’으로 표기해 판매
지역 농산물 넣어야할 ‘대표브랜드’ 사용 못할 위기

장성군이 수년간 장성 쌀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공동브랜드인 ‘드림빌’을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유인 즉 장성연합RPC(이하 RPC)가 매년 수백 톤씩 수매한 타 지역 나락을 지역 쌀과 혼합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RPC의 이 같은 장사잇속이 장성쌀의 미질을 높여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소요된 수십억 원의 예산과 지역농가들의 노력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RPC는 본지의 <연합RPC, 타지역 나락수매 ‘물의’(본보 602호 1면)> 보도 이후 “타 지역에서 수매한 나락은 따로 보관하고 원산지 표시도 ‘국내산’으로 표기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RPC에 따로 보관된 저장고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관계자는 “예전에 사용하던 300톤 용량의 사일로에 별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가 지목한 저장시설은 타 지역 나락수매 취재 당시인 지난 9일 “지역 나락수매 저장공간이 부족해 좋지 않는 300톤 용량의 저장고에 받은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이런 지적에 관계자는 “타 지역 나락만 따로 보관하고 포장지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한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의 조사 결과 타 지역과 지역나락을 따로 보관한다 할지라고 현재 시설은 원곡이 섞일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때에야 비로소 RPC관계자는 “섞어서 팔았다”고 밝혔다. 

▲RPC, 고묘히 원산지 법망 피해가
현재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지(지역)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으로 표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명시했다.

RPC는 위법사항을 피해가기 위해 장성군의 대표브랜드인 365생과 드림빌 포장재에 ‘장성産’이 아닌 ‘국내産’으로 표기해 수년간 판매해 왔던 것이다.

공동브랜드인 ‘365생’은 상급품질의 농산물에 사용되며 ‘드림빌’은 우리지역 농·특산물에 사용할 수 있다.

농관원 관계자도 이에 대해 “타 지자체의 경우 대표브랜드에 지역산 쌀을 넣어 판매하는데 장성의 경우 사용하는 포장지에 모두 국내산을 표기해 판매하고 있어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RPC는 장사잇속을 챙기기 위해 장성을 대표하는 브랜드에 장성 쌀이 아닌 타 지역 쌀을 섞어 판매하고 있어 장성군과 지역농민들이 그동안 공들여왔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장성군은 “현재 1차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이런 일이 3차례 재발될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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