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공공기관, 지역경제 기여는 ‘점심 한 끼’
장성 공공기관, 지역경제 기여는 ‘점심 한 끼’
  • 최철민 기자
  • 승인 2014.11.20 13:03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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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주자 10% 안팎…지역상가 등 이용 극히 ‘저조’
퇴근길 장보기 등 ‘내 지역’이라는 공동체 의식 가져야

장성의 공공기관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일 평균 ‘점심 한 끼’에 불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타지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거주는 10%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해석이다.

또한,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내부전산망이나 전산소모품을 비롯해 행정사무용품 등은 본부나 상급기관 차원에서 구입, 운영하는 등 지역상가 등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일부 기관에 한해 개인PC 등의 유지보수 관리나 볼펜 등 일반 사무용품, 행사물품 등의 구입에 우리지역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장성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교원 등 우리지역 교육관계자들은 이마저도 기여치 못하는 수준이다. 교육청 직원들을 제외한 교원 등 대부분이 학교급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관계자들의 우리지역거주 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에서 10%도 되지 않았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장성의 교원 등 교육관계자 등은 일반직 및 교육청 직원 등을 포함해 650여 명이었으며, 이중 장성지역 거주자는 10% 내외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농어촌공사 장성지사는 33명 근무에 3~4명 거주, 장성우체국은 집배원 포함 88명에 26명, 한국전력 장성지사 41명 중 3명, 건강보험공단 장성·담양지사 24명 중 2~3명,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농협 장성군지부는 25명 중 5~6명가량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역거주자가 극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들에게 우리지역에서 거주하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평균 2~3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인사이동에 따른 잦은 전출 등으로 인해 그 때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는 손해를 안아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직원들의 퇴근길 장보기나 기관 대 농가의 자매결연을 통한 판매촉진 및 지역상품 홍보도우미 역할 등은 관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보인다. 비록 이러한 것이 당장 큰 효과를 끼치지는 못할지라도 그만큼 지역경제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장성에서 근무하는 기간만이라도 내가 거주하는 ‘내 지역’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 등을 수립함과 동시에, 공공기관 직원들 모두가 스스로 팔을 걷어 부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인 동참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장성지역 공공기관 중 농어촌공사나 건보는 본부 등에서 온누리상품권 등 지역상품을 구매 시, 이를 지사평가에 가산점을 반영하는 등 다소나마 지역상품 이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경제에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소한이라도 지역상품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에서는 다소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농협 군지부도 금융기관이라는 특성상 내부 전산망은 중앙회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PC 등의 유지보수 관리나 소모품 등은 지역의 모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에 반해 우체국은 개인 사무용품에 한해서만 지역 문방구를 이용하고 있을 뿐, 내부 전산소모품 등은 모두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를 이용, 반기별 1회로 역경매입찰을 통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규정 상 수의계약은 못하게 돼 있으며. 지역으로 제한하는 것도 이에 포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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