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는 ‘풍년’ 농가는 ‘흉년’
과수는 ‘풍년’ 농가는 ‘흉년’
  • 김종열 기자
  • 승인 2014.11.12 13:29
  • 호수 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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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지난해 비해 3-40% 증가, 가격은 폭락
판로 ‘난항’에 농민 시름 깊어, 대책은 없나!

 

올해 장성지역에서 생산된 단감이 대부분 풍작을 이뤘지만, 크나 큰 가격하락으로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판로를 두고 이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봉 감을 키운 농민들도 걱정은 더욱 크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확량만큼 가격 역시 하락했기 때문이다.

장성지역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30~40% 수준의 대 풍작이 이뤄졌다. 최고품질 10kg 단감 한 박스에 상품을 기준으로1만5천원~1만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는 2만원에서 2만5천원이었다.

대봉 역시 상품을 기준으로 15kg 한 박스에 3만5천원~4만원으로 지난해 5만~6만원에 비해 폭락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비해 올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어져 농가들의 수입은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면에 감 농사를 짓고 있는 황금옥 씨는 “작년보다 배는 더 열었다”며 “감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보다 덤도 많이 드리는데, 작년보다 가격이 싸니 농민들은 더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다른 단감 재배 농민은 “공판장에는 내지도 못하고 개인적으로 택배를 통해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출하물량이 워낙 많아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단감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재배 농가에 대한 대책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군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남 함안군은 최근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단감 농가의 가격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외국시장 수출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등 발빠른 행정을 보이고 있다.

또 경상북도는 감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 생산 농가를 위해 대구시, 도 관계 기관, 지역 기업체 등에 구매 호소 등 감 팔아주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처럼 타 지자체가 대책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적극적인 행정을 보이는 만큼, 군에서도 판로 확보를 위한 노력은 물론, 감을 이용한 가공제품 발굴 등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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