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 ‘폐 터널’ 이용한 첫 젓갈공장 탄생
장성에 ‘폐 터널’ 이용한 첫 젓갈공장 탄생
  • 최철민 기자
  • 승인 2014.07.18 15:53
  • 호수 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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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발효・숙성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시스템
대표적 명품젓갈 육성 통한 ‘관광자원화’ 기대

▲8월 말 개장을 앞둔 젓갈판매장.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목란마을의 폐 철도터널(구. 노령터널)을 이용한 젓갈발효장이 운영 된지 3년여 만에 판매장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고 새롭게 출발, 오는 8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발효・숙성기능에서 사업비 5억(국・군비 3억, 자부담 2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돼 이번에 완공, 판매 기능까지 갖춘 장성의 첫 젓갈공장이 탄생한 것.

장성군은 대표적 슬로우 푸드인 젓갈이 최근 전통식품 지역특화사업 분만 아니라 관광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착안, 이번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밝혔다.

젓갈가공사업으로 저온저장 및 숙성발효를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폐 터널을 활용해 토굴젓갈 가공 및 유통사업을 추진, 지역특화상품 및 관광 상품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완공된 판매장은 부지 5,455m²(연면적 495m²)에 숙성고와 저장고 등을 갖췄다.

▲폐터널에서 발효ㆍ숙성되고 있는 젓갈들.
목란토굴젓영어조합의 김완순(63) 대표가 운영하는 이 젓갈공장의 제품은 인위적이지 않고 지연적으로 발효・숙성시켜 그 맛이 깊고 향이 더욱 좋다는 장점을 가졌다.

젓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젓갈을 발효・숙성시키는 데 가장 적정한 온도는 13도에서 16도 사이. 폐 터널(이하 터널)의 온도는 평균 15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가장 이상적인 장소라는 게 업체대표의 설명이다.

이 터널에서 발효・숙성되고 있는 젓갈류는 멸치, 새우, 황석어, 밴댕이, 송어 등 5종류. 각각의 젓갈류가 그 숙성기간이 다르지만, 멸치젓의 경우 터널에서 2년을 발효・숙성시키고 이번에 완공된 숙성고에서 또다시 1년을 숙성시키며, 새우젓의 경우 터널에서 3개월을 숙성시킨 뒤 저장고로 들어가 판매된다.

주로 목포, 신안 등에서 원료를 가져와 약 1km(폭 6m)의 길이를 가진 터널에서 발효・숙성되는 이 곳의 젓갈류는 전국 각지로 판매될 예정이며, 이미 타 지역의 일부 동종업체에서도 이 터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체대표는 전했다.

이번 젓갈공장의 탄생으로 장성에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생겨날 전망이다. 이는 생산된 제품의 맛이 고객을 사로잡게 되면 입소문이 나면서, 폐 터널을 이용한 젓갈숙성 과정 등이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 수협에서 젓갈과 관련된 업무를 보다 정년퇴임을 한 김완순 대표 또한 젓갈류 방면으로는 베테랑이다.

그래서인지 “20여 년 전부터 젓갈공장을 계획했다”며 “젓갈류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장성에 명품젓갈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그의 각오에 신뢰가 전해진다.

지역 일거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터널이나 판매장 등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6명가량이 필요하지만, 내년에는 9명, 2016년에는 11명 정도가 근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현재로서는 터널 앞의 주차장 등 주변 환경정리도 안된 상황이며, 홍보 등도 절실하다. 이에 군 차원의 홍보나, 주변 환경정리 등의 도움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젓갈이 발효・숙성되고 있는 구)노령터널은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생겨난 터널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선으로 돼있던 곳을 20여 년 전 김완순 대표가 젓갈공장을 계획하면서 매입, 약 4~5년 전부터 내부설비 등을 거쳐 3년가량 젓갈발효장으로 운영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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