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일제 강점기 하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왔던 민초들의 삶을 투영하듯이 단순함과 소박함의 대명사이면서, 청순함과 결백함을 상징하는 백자. 장성군 삼계면 출신으로 옛 조선백자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예가 희뫼 김형규 선생이 지난달 31일, 1,350도의 고열 가마 속에서 아름다운 빛깔을 간직하기 위해 버텨 온 백자를 요출하고 있다. 고열 속에서 태어난 백자의 모습이 마치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삶이 언젠가는 행복한 삶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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