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중 통폐합 무리...운영위 반대입장 표명
지난 27일 전남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교육지원청에서 삼서중학교를 9월 1일자로 폐교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와 특별한 사유 아니면 학기 중 폐교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 “개발지역으로 공사가 들어간다든지 그럴 경우 외에는 가급적 학기를 마치고 폐교를 검토하는 이유는 도교육청 조례에 의해 학기 중 폐교는 도교육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며, 심의가 안되면 보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삼서중학교가 폐교 대상이 된 배경에는 “학생수가 적고, 이에 따라 교사들의 이중과목 부담이 있다. 가까운 곳에 삼계중학교가 있어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도 무리가 없다. 통합을 하게 되면 교통편리 제공 등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장성교육지원청에서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삼서중을 9월 1일자로 폐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는 말에 대해 장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장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교를 결정 하는 데는 학교운영위, 학부모의 의견 수렴 등 절차가 필요하다. 단지 의견을 말했을 뿐이지 결정한 것은 아니다.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데 폐교 날짜가 어떻게 정해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월 1일자가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삼서중 교장선생님이 8월이 정년이다. 만약 3월 1일자로 폐교하게 되면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부임해와 몇 달 근무하고 폐교 한다는 것인데, 학교나 학생에게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절차와 시기만 남아있지 폐교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서중에 재학중인 학생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삼서중이 폐교를 하더라도 삼계중이 있어 학생 수용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데다 학생들을 수용하는 학교의 경우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비가 지급되는 등 혜택이 있어 학생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서중학교 한 관계자는 “지난 23일 월요일 장성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9월 1일자로 폐교를 검토하고 있으니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성교육지원청에서는 삼서중을 삼계중과 통폐합하고 삼서중학교 자리에는 미래형특성화학교를 계획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며 “그동안 공문도 없었고 갑자기 통폐합 이야기가 나와서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삼서중학교 폐교 문제에 대해 지난 27일 삼서중에서는 학교운영회의가 열렸으며 이날 회의에서 운영위측은 폐교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육관계자는 “폐교는 그 지역의 미래에 대한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 폐교된 곳은 다시 학교를 살릴 수 없다”며 “일일이 학부모들과 만나고 토론회를 통해 다시 학교를 살리는 방안으로 가야지, 마냥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폐교하는 것은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서중 15회 졸업생은 “단지 학생수로 폐교를 결정한다면 농촌의 학교는 다 폐교되어야 한다”며 “지역의 교육문화센터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별도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문을 닫으려고만 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서면 대곡리 297-1번지 위치한 삼서중학교는 푸른 잔디 운동장을 가진 아름다운 학교로 현재 ▲1학년 11명 ▲2학년 11명 ▲3학년 7명 모두 29명이다. 여기에 교장을 포함한 교사 9명과 일반직원 4명을 포함하면 교직원도 13명이다.
지난 1971년 12월 27일 9학급 설립인가를 받아 1972년 3월 9일 개교했다. 올해 제37회, 현재까지 4천8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