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대규모 농수축산물 산지 유통센터인 농식품 신선편이사업장이 삼계농협(조합장·김태욱) 경제사업종합센터에 들어섰다.

신선편이사업장은 특히 지역의 학교급식 뿐만 아니라 전남 서북부 광역학교 급식, 산업단지, 기업 등 대량소비처에 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낮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역 농산물 유통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삼계농협은 지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사업승인을 받아 국비(5억9천), 지방비(4억1천), 농협중앙회(2억) 자부담 7억7천 등을 투자해 건립된 것으로, 전남 서북부권에서는 최초다.

신선편이사업장은 ▲작업장·원료보관(984㎡) ▲저온창고(119㎡) ▲냉동실(48㎡) ▲해동실(10㎡) ▲세척·가공시설(176㎡)을 갖추고 전남지역을 비롯, 전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한다. 이 곳은 원료보관 15톤, 냉동보관 8톤, 해동 3톤 등의 시설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선편이사업장의 최대 장점은 지역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농산물이 산지에서 수집상과 농산물 경매를 거쳐 다시 중간 도매상과 소매상으로 넘어가는 중간 유통과정이 모두 사라지게 돼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남·광주지역 시·군의 우수 친환경 상품을 중간 단계없이 산지에서 직접 매입, 유통센터에서 세척·살균·포장 등 가공한 뒤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소요시간도 단축, 품질도 뛰어나다는 것이 삼계농협 측의 설명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 하는 소비자와 높은 가격에 팔고 싶어 하는 생산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농산물 판로 확보를 통해 지역 농·축산업 육성 및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신선편이사업장은 또 고품질과 신선도 유지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사업장 내에 전 처리시설을 비롯 세척·살균·저온저장창고 등을 갖추고 식품의약안정청의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HACCP 시설에서 위해물질 차단 이온수 세척, 살균소독 등 농산물을 위생처리해 지역 각급 학교 등 단체급식장과 대형유통업체, 일반소비자 등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 우리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전남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계농협 김태욱 조합장은 “농식품 신선편이사업장은 생산자와 계약재배 등으로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매입해 HACCP 시설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시설이다”며 “농산물 유통비용이 절감돼 생산자에게는 소득증대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정성이 확보된 고품질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제값 받고 팔 수 있어야 한다. 신선편이사업장을 잘 활용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의 조직화, 규모화와 함께 농식품 가공산업에 대한 지원으로 농업인들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사업종합센터에는 저온저장고(1,430㎡) 예냉실(660㎡) 선별장(990㎡)을 갖춘 산지유통센터(APC)를 비롯, 친환경RPC(330㎡) 발아현미가공공장(132㎡) 건조저장시설 3기를 갖춘 양곡시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