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0.03.11 20:35
  • 호수 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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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의 기업인을 찾아서](주)주신기업 임용택 사장

 

장성군은 중소기업 유치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세수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동화 전자농공단지 등에도 많은 기업인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거나 투자계약을 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성공 사례 등을 연재한다.

(주)주신기업 임용택 사장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임용택 사장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군산공장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여 납품하고 있는 임용택 사장은 2004년 9월 장성군 삼서면 보생리에 (주)주신기업을 이전해왔다.

1990년 서른 두 살의 나이에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임사장은 전공을 살려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에 입사했다. 13년 동안 근무했던 회사를 사직하고, 2002년 첨단산업단지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하여 경영인의 길에 들어섰다.

그가 늦깎이 졸업생이 된 것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대학교에서 제적되고, 군에 입대한데다 제대 후에도 바로 복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첨단산업단지에 있던 공장은 초기 자본이 부족했던 탓으로 공장이 너무 작고, 모회사에서 요구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임사장은 공장을 옮기기 위해 담양군과 함평군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영암군 등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성군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장성군에 있는 농공단지 등을 물색하다가 현재의 공장을 인수하게 되었다.

이 공장에는 내국인 14명과 외국인 6명 등 모두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외국인 가운데는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한 이주 여성도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기업은 기업인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설립할 때 임사장은 ‘기업의 이윤 가운데 일부는 회사에 재투자 하고, 나머지는 종업원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성경 말씀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씩은 회사 내에서 모든 종업원이 모두 참석하는 월례 예배를 갖고 있지만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임사장은 1년 동안의 회사 결산을 마치면 이익금의 일부를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면사무소를 찾는다. 정부의 보조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에게 써달라고 부탁하며...

그런데 지난해에는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와 자동차 산업의 불경기로 인해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 그는 올 상반기가 지나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금년 말에는 스스로의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했다.
“기업은 사장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직원들이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회사가 내는 이익도 결국은 직원들 노력과 땀의 결과인 셈이죠”라며 외국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외국의 기업은 사회적 기업(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 많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기업이 사유화되었다”며 (주)주신기업이 사회적 기업은 아니지만 사장의 이익만 추구하는 회사로 만들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성을 사랑하는 사람-임용택

임사장은 대학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있다. 그는 아이들의 교육문제만 해결되면 삼서면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고 했다. 축령산 산소축제에도 가족은 물론 주변에 이웃들과 함께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장성이 너무 좋다는 임사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장성에 들어와 기업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장성군청에서 기업인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공무원들이 허가 등의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주)주신기업의 바로 옆에 지게차 조립공장이 들어오게 한 것도 임사장의 소개에 의해 이루어졌다. 공장부지를 물색하던 사람에게 장성으로 오라고 권유한 것이다.

장성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장성사람이 되어가는 임용택 사장은 장성의 토박이보다 오히려 더 장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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