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그곳에 가면...
[가볼만한 곳] 그곳에 가면...
  • 오유미 기자
  • 승인 2009.07.23 14:29
  • 호수 2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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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막상 떠나자니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 이번호에서는 어머니 품속과 같이 아늑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가본다.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나무, 곤충, 꽃, 바람, 새들의 노랫소리가 편안하게 해주는 조용한 쉼터를 소개한다. 한여름, 한 중간에 서서 무한한 바람과 맑고 고운 소리와 초록 물로 진정한 휴(休)를 느끼기 바란다.

입암산 남창계곡

북하면 산성리에 있는 남창계곡은 산성골·운선동계곡·반석동계곡(새재계곡)·하곡동계곡·자하동계곡·내인골 등 6갈래의 계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자리잡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인터체인지로 나와 백양사 방면 1번 국도를 타고 장성호 못 미처 왼쪽으로 내장산국립공원 남창지구 표지판을 보고 3㎞ 정도 달리면 계곡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들어오면 전남대학교 임업수련원 마주보는 쪽에 남창계곡 펜션과 사계절온천 펜션이 있다.

남창계곡 펜션은 원룸식으로 되어 있고 간단한 식사도 해 먹을 수 있다. 실내는 8명 한가족이 숙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 옆에는 남창계곡 펜션보다는 규모가 더 큰 사계절온천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2동으로 되어 있으며, 9평형 4실, 10평형 3실, 11평형 2실, 15평형 2실이 있다.

객실 앞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비큐 요리기구가 준비되어 있어 철망과 숯, 음식재료만 준비해 오면 가족끼리 오붓하게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객실 예약할 때 신청하면 주인장이 푸짐하게 준비해준다.

펜션 앞쪽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뒷마당에는 노천탕이 있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강알칼리 온천물로 따뜻한 노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온천수는 각 호실마다 공급되고 있다.

부대시설에는 세미나나 워크샵 등 회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15평 크기의 노래방이 있다. 노래방은 시간당 20,000원이다.

남창계곡은 국립공원에 안에 있어서 연중 2달(7월15일~8월15일, 10월15일~11월15일)은 주차료를 받는다. 하지만 매표소에서 남창계곡 펜션 예약자 확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백양사와 장성호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산채정식과 메기매운탕, 찜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다.

펜션예약은 인터넷과 전화예약만 받는다. 객실 사용료는 주말기준으로 9평형은 8만원(성수기 9만원:6월10일~8월10일 10월30일~11월30일), 10평형 9만원(10만원), 11평형 10만원(11만원), 15평형 14만원(15만원)이다.  예약문의:011-640-8093, 061-394-7343.

백양사 가인마을

백양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현대식 시설과 쾌적한 환경의 민박촌인 가인마을이 있다. 마을의 가구의 70% 이상이 민박집을 하고 있어 주중이나 주말 아무 때나 가도 민박을 쉽게 잡을 수 있다. 각 방마다 인터넷이 가능한 민박집도 있으며, 작은 방 5만원에서부터 있다.(성수기)

가인마을 입구에는 야영장이 있으며 백암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마을 아래쪽은 입수할 수 없게 해놨으나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가인마을이 아니더라도 백양사 천왕문에서 오른쪽 운문암 가는 길에도 계곡이 쭉 이어져 있다. 백양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계곡을 따라 운문암까지 오르는 길도 운치있다.

가인마을 특산물로는 토종꿀(한봉), 감식초, 비자, 산나물, 약초류 등이 있으며, 토종닭도 주문하면 백숙과 닭볶음으로 요리해준다. 민박 중에 한 끼 쯤은 백양사 진입로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어도 좋다. 줄지어선 음식점들은 대부분 30년을 넘긴 곳이며, 그래서 음식 맛이 거의 비슷하다. 아무 식당에 들어서도 백암산 산나물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가인마을을 방문한다고 하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방장산 자연휴양림

방장산자연휴양림은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산70-1번지 방장산(743m)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이다.

방장산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신비한 구름속에 가려져 있다하여 예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렸다. 도적떼들에게 잡혀간 한 여인이 남편이 구해주러 오지 않자 이를 애통해 하며 부른 노래인 ‘방등산가’의 유래지이기도 하다.

방장산의 중턱에 자리잡은 방장산자연휴양림은 활엽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수종은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의 참나무류와 소나무, 편백,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이 많이 자라고 있다. 방장산에는 패러글라이딩장이 있으며, 휴양림에서부터 패러글라이딩장까지 차량으로 통행할 수 있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또한 야영데크를 갖춘 야영장, 물놀이장이 갖추어져 있으며, 약1.5km와 1km로 구성된  숲탐방로, 어린이놀이터와 왕복 10km의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다.

방장산자연휴양림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방장산에서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으로는 나무 곤충 만들기, 꽃누르미(압화), 천연염색, 생활소품 만들기(책꽂이, 작은 탁자, 탁상시계 등) 등이 있다.  방장산자연휴양림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특히 작년에 개장한 숲속공예마을은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오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방장산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은 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 그리고 야영장이 있다. 숲속의 집은 10평형이 3동(55,000원) 20평형이 1동(80,000)이 있고, 산림문화휴양관 건물에는 7평형 2실(44,000원), 9평형 4실(55,000원), 11평형 4실(55,000원), 16평형 2실(70,000원)이 있다.

산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가 300원이며, 주차료는 차 경차 1,500원, 승용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입장료를 내면 쓰레기봉투 2장을 준다.

방장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방장산민박(394-0640), 방장산쉼터(392-9104),  청죽뫼집민박(392-9104) 등 민박시설이 있으며, 주변관광지인 금곡영화마을(자연휴양림에서 12분), 축령산(15분), 백양사(25분)등에도 음식점과 숙박시설들이 많이 있다.

서삼면 모암산림욕장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장성읍에서 지방도를 30여분 달려 도착한 마을 입구에서 다시 비포장 임도를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살갗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이 20~30m 높이의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서삼면과 북일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은 육림가 임종국씨가 1956년부터 44년 동안 90만평에 나무를 심어 친자식처럼 정성껏 관리한 조림지로 유명하다.  빽빽하게 들어선 삼나무와 편백 등 상록수림대의 특유한 향과 신선한 분위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남부지방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울창한 산림은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숲 사이에 난 임도를 통해 갈 수 있는 모암 산촌마을에는 ‘숲속의 휴양관’(통나무집) 4개 동과 산림욕장, 자생식물원·산림광장 등을 갖춰 마을 주민들이 운영·관리를 맡도록 했다. 통나무집은 10평 4동이 있으며 이용료는 5만원, 취사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연락처: 061-393-4833 , 011-612-4833.

이외에 축령산 근처에는 정식 숙박시설이 없다. 농원과 찻집 등에서 민박을 친다. 모암리의 추암관광농원(394-4600)과 백련동(011-677-0803), 추암골산장민박(016-633-7070), 대지사슴목장집(394-3489), 하늘아래 첫 집(011-602-1230), 모암쉼터(393-9605)등이 있다.

금곡영화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축령산 침엽수림에서 자동차가 고갯길을 20여분 굽이굽이 돌면 축령산 한 켠에 옹기종기 붙은 마을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 촬영지로 유명한 북일면 금곡리의 ‘금곡영화마을’이 나타난다.

장성 출신인 임권택 감독이 일찌감치 이 마을의 정경에 반해 '태백산맥'을 이곳에서 찍었다. 산골 오지에 자리 잡아 따로 세트장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옛스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풍경' '침향' 등 영화와 드라마 '왕초' 등이 이 마을의 풍경을 담았다. 이후 장성군에서 최소한의 시설을 조성, 본격 영화마을로 인기를 얻게 된 것.

마을 입구엔 장승과 솟대가 반긴다. 주차장이랄 것도 없는 공터엔 '태백산맥' 촬영지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이곳도 쇠락해 20여 호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주 작은 마을이라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고샅길 따라 이집 저집 1950~60년대 고향마을 같은 풍경에 빠져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서인지 마을 주민들도 친절하고 시골인심 그대로다.

초가를 얹은 집들마다 정겨운 돌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돌담 너머 툇마루엔 금방이라도 영화 속 인물들이 나타날 것 같다. 마을 중턱엔 한옥에 초가를 얹은 금곡 숲속미술관이란 예쁘장한 집도 있다.

마을 바로 옆으론 산골마을 특유의 다랭이논이 이어진다. 마을의 풍경 하나하나가 인공미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산골마을에서의 정취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마을에 있는 민박집 산이네 민박(393-4290)과 축령산울림(393-1144), 테마민박 (393-4838)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다.

이용료는 성수기라 7만원이지만 비성수기에는 1~2만원 더 싸다. 그리고 그 어떤 펜션보다 시설도 깨끗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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