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영광의 얼굴 사창초 김현진
전국소년체전 영광의 얼굴 사창초 김현진
  • 오유미 기자
  • 승인 2009.06.04 08:56
  • 호수 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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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평영100m 금메달, 50m 동메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의 박태, 배드민턴의 이용대·이효정 등 세계를 주름잡는 스포츠 스타들이 어릴 때 모두 거쳐 간 대회가 있다.

바로 전국소년체육대회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전국소년체전은 초․중학교에서 운동을 하는 청소년들이라면 한 번쯤은 메달을 꿈꾸는 최고 대회다.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된 우리나라 운동선수 대부분이 이 대회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회가 배출한 선수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중에서도 박태환은 초등학교 5학년때 소년체전 자유형 3위에 오르면서  5번이나 대회에 참가했고, 결국 한국 수영의 ‘희망’이 되었다.

우리 지역에도 한국 수영을 책임질 수영 꿈나무 ‘인어 소녀’가 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 여초부 수영 평영 100m 금메달과 50m 동메달을 거머쥔 김현진(장성사창초 6년).

김현진은 팔다리는 길지만 체격이 작고 발이 작아 수영 선수로는 불리한 체격조건을 갖췄으나 지구력이 좋고 끈기와 자신감 등 심리적인 요소가 강해 이 같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더군다나 훈련 주변환경이나 고가의 수영복을 입고 출전하는 수도권 선수들을 물리치고 얻은 값진 메달이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박종운 코치는 “현진이는 훈련에 대한 집중력과 고집스런 근성이 있어 경기장에 들어가도 항상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며 “잘 먹어서 체격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한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997년에 창단된 사창초 수영부는 김현진 뿐만 아니라 최현조(5학년), 임도균(3학년) 등 총 3명이 전남도대표이다. 이들은 장성군에서 유일한 전남대표 선수이며,  각종 전국대회에 도대표로 출천, 메달을 획득해 우승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사창초가 2007년 도대표 3명, 2008년 4명을 배출해 전남 수영의 명문학교가 된 데에는 교육당국과 지역주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맞춤식 훈련 때문이라고 한다.

사창초 변동문 교장은 “고광해 감독교사와 박종운 코치가 평영 부문을 특화시켜 선수 개개인의 신체조건 및 체력에  맞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끊임없이 훈련시켰다”며 “상무수영장이 3개월 정도 폐쇄 되었을 때에도 곡성군, 광양시 등 전남도는 물론 경남 사천까지 전지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6학년인 현진이는 진학문제가 고민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남체육중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공부를 잘하는 현진이는 삼계중으로 진학하고 싶어한다. 공부도 잘하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서이다.

변교장은 “초등학교 시절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던 유용찬(삼계중1) 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수영을 쉬고 있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량이 뛰어나서 아직도 여러 곳에서 영입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훌륭한 선수들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수영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우리 지역에서 미래 한국수영의 대들보가 될 재목이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제2의 박태환’이 되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는 사창초 수영부. 머지 않아 한국의 ‘희망’이 되어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스포츠스타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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